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


2025년 9월 29일부터 우리 정부는 중국 단체,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대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한시적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 제도는 2026년 6월 30일까지 약 9개월간 유지되며, 월 최대 12,0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단체관광객뿐 아니라 개별여행객도 사전 온라인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고, 체류 기간 중 호텔과 관광시설 예약이 필수 조건이다.



국내 내수 및 소비 시장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력은 우리 내수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다.

사드 사태 이전인 2019년 10월, 한 달 동안 중국인 관광객 312,900명이 입국해 소비 지출액이 연간 기준 16.8% 상승하는 효과를 보였다.

무비자 입국 제도가 시행되면 단기 체류 인원이 월 12,000명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1인당 평균 소비 규모가 면세점·쇼핑몰·외식업 등 전 업종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 면세점 매출 증가: 중국인이 전체 면세점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주요 면세사업자의 분기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 숙박업계 실적 회복: 서울·부산 등 관광수요가 높은 지역의 호텔·모텔 가동률이 2024~25년 평균 가동률 60%대에서 70%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 외식·소매업 활성화: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았던 명동·홍대·동대문 상권을 중심으로 외식 및 기념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및 유통 업계


면세점은 전체 유통업계 내에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2019년 중국인 관광객의 월별 방문객 수가 392,000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한시적 무비자 제도로 월 12,000명만 추가 유입되어도 분기 기준 매출 상승 폭이 체감될 수 있다.

  • 신라면세·롯데면세 등 주요 면세사업자는 단기 판매 확대와 재고 소진 속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프로모션과 할인율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 항만 면세점·무인 면세점 도입 시범 운영이 확대될 경우 유통 채널 다변화로 추가 매출 기회가 창출된다.


관광산업 및 서비스업


비자 절차 간소화로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편리해짐에 따라 국·내외 여행사, 개별여행객 대상 서비스가 활성화된다.

특히 서울 시내 관광지와 지방 관광지 연계 프로그램이 늘어나며 중화권 고객 유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 항공사 실적 개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탑승률이 기존 70%대에서 80%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여행업계 매출 증대: 패키지여행뿐 아니라 OTA(온라인여행사)를 통한 개별 자유여행 수요가 확대된다.
  • 지역 경제 연계 효과: 제주, 부산, 강원 등지의 관광업계가 지방 소도시 체험 관광 상품으로 외국인 유치를 다변화할 기회가 생긴다.


국내 주식 시장


무비자 제도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면세, 항공, 호텔·리조트, 여행사로 요약된다.

최근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면세점, 항공사, 호텔업체 주가는 미리 선반영하며 5~10% 이상 상승 중이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 재개 기대감은 관련 종목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견인한다.

  • 면세점 주식: 신라·롯데·신세계 등 상위 3개 면세점 합산 시가총액은 2025년 하반기 들어 15% 수준 상승했다.
  • 항공주: 김포·인천 노선 복편 운항 증가 및 기내 면세 매출 확대 기대감이 대한항공·아시아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 호텔·리조트: 5성급 호텔과 워터파크, 테마파크 주식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안정 유입 시 평균 객실가(ADR) 반등이 예상된다.
  • 여행주·OTA: 모두투어·하나투어 등 전통 여행사와 트립닷컴·뉴욕패스 등 온라인플랫폼 가치가 재평가된다.


거시 경제적 파급 및 리스크


중국인 관광객 소비는 서비스수지 개선과 GDP 성장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한다.

다만 월 12,000명 한정 제도로 실제 수요(2019년 10월 기준 392,000명) 대비 큰 차이가 존재해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주요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 인프라 부담: 서울·부산·제주 공항·터미널 혼잡도 심화 가능성
  • 지역 편중: 수도권 집중 방문이 지속되어 지방 소도시 체감 효과 미미
  • 감염병 재확산 우려: 코로나19 이후 방역 지침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 환율·정치 변수: 위안화 약세 시 소비 여력 축소, 한·중 관계 경색 시 제도 유지 불확실


정책적 제언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무비자 제도를 상시화하고 수용 인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또한 관광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관광 루트를 다변화하며, 디지털 비자 발급 시스템을 구축해 편의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면세점과 항공사 등 관련 업종에는 세제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코로나 경험을 반영한 방역 매뉴얼 마련이 필요하다.

최근 무비자 입국 시범사업은 제한적 규모에도 불구하고 내수·산업 전반의 회복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단계별 확대 방안과 연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 해야 한다.

그 결과로, 국내 소비시장과 관광산업, 주식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이번 중국인 무비자 입국은 월 12,000명이라는 제한으로 인해 코로나 이전의 상황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늘려 가는 것이 좋다.

갑자기 10만 이상으로 늘리면 여러 면에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제주도의 부동산 가격 급등과 급락, 서울 및 각종 관광지를 중국인들이 점령, 거리의 무질서와 소음 등은 그동안 우리가 겪어 온 일이다.

과거의 부작용들을 본보기 삼아 지혜롭게 행정을 펼쳐야 한다.

무질서한 행정은 한국인에게도 피해를 주고 중국인 혐오와 같은 편견을 조장한다.

질서있고 점진적인 중국인 방문 증가와 함께 코피스 5000 시대도 점진적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