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경제적 자유



의사와 경제적 자유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하는데 정확히는 개업 의사와 경제적 자유이다.

치과 개원의를 포함한다.

의사도 종류가 많다. 의사면허가 있으면서 공무원도 있고, 연구원, 교수 등…

이 중에서 우리 주변에 가장 많이 보이는 개업의라고 보면 되겠다.

우리나라에서 선망의 직업인 의사.

의사가 되면 과연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인지 살펴보겠다.



의사의 좋은 점


좋은 점들을 간단히 나열해 보겠다.

  • 직장 상사가 없다.(위에서 개업의를 말한다고 했다)
  • 과로나 야근이 없는 적당한 시간을 일한다.
  • 사회적 인식이 좋다.
  •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디 가서 무시 당할 일 없다.
  • 보람이 있다. 어느 직업도 보람이 있겠지만 비행기에서 갑자기 응급 환자가 생겼을 때 승무원이 의사를 찾을 때를 생각해 보라.
  • 실내에서 일하니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
  • 정치인, 성직자처럼 수명이 긴 직업 중의 하나이다.(소방관, 경찰관은 수명이 짧은 직업)

막상 적어 놓고 보니 좋은 점이 그리 많지 않다.

국회의원처럼 무슨 특권이나 평생 연금을 주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성적 좋은 고등학생이 모두 의대를 희망하니 거품이 낀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막상 의사가 되고 나서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주로 부모님의 강력한 권유로 의사가 된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의사의 안 좋은 점


안 좋은 점들을 요약해서 나열해 본다

  • 주 6일 일한다.
  • 직장 상사는 없지만 건물주가 위에 있다.
  • 자영업이므로 수입 지출을 신경 써야 한다.
  • 대부분 개업하는데 융자를 얻었으므로 대출금을 갚고 나면 남는 돈이 별로 없다.
  • 배우는데 학비가 비싸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 일종의 작은 회사이므로 직원 관리도 해야 한다.
  • 직원이 그만 두면 새로 채용해야 하고 고용보험, 산재보험, 퇴직금 같은 것도 신경 써야 한다.
  • 직원들끼리 싸우거나 지시를 잘 안 듣거나 자주 그만 두거나 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 한 달간 해외 여행을 가거나 한 달 제주살이는 불가능하다.
  • 검소하게 살며 돈을 모으고 싶어도 주변 시선 때문에 어렵다.
  • 낡은 차를 타고 다니면 병원 운영이 잘 안되어 그럴 거라고 주위에서 생각한다.
  • 부모님에게 작은 선물이나 작은 돈을 주면 주위에서 아들이 의사인데 쪼잔하다고 말한다.
  • 의사라고 하면 주위에서는 무조건 돈 많이 버는 고소득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건물에 병원이나 의원이 들어오면 건물주들이 좋아한다.

하지만 건물주를 잘못 만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일제시대처럼 옛날에는 자기 집에 의사가 개업했으나 요즘은 도시에 개업해야 하므로 대부분 빌딩에 세를 얻어 들어가야 한다.

상가 점포를 분양 받아서 개업 할 수도 있으나 초기 비용 부담과 세금 부담이 있다.

가장 안 좋은 점은 주 5일 근무를 안 한다는 것이다.

벌써 주5일 근무가 정착된 지 오래 되어서 요즘은 작은 회사들도 많이 하고 있다.

1980년대처럼 토요일 오전 근무를 한다니 참 힘든 직업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2명의 의사가 일주일에 3일씩 나눠서 일하는 방법도 있다.

의원 1개의 임대료와 1개 의원의 직원 인건비만 내고 2명의 의사가 일하니 임대료와 인건비가 반씩이니까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을 것이다.

보통, 환자들은 의사를 보고 가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의사가 없으면 가기 싫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A 의사가 있는 A 의원을 다녔는데 금토일에는 B 의사가 있다면 안 갈 수도 있다.

A 의사는 자신에 대해 잘 아는데 B 의사에게 처음부터 자신의 병이나 상태를 다시 설명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론


그냥 딱 보기에도 의사는 경제적 자유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동의 자유, 선택의 자유, 시간의 자유, 거주의 자유 모두 없다.

특히나 거주의 자유는 정말 심각하게 없다.

만약에 병원(의원)을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면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

기존의 환자가 3,000명의 명단이 있었다면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경우 0명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

군인들의 경우 너무 자주 이사 다녀서 문제인데, 의사는 이사를 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못 가서 문제이다.

의사가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면,

첫번째,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돈을 모아 목돈을 만든다.

두번째, 꾸준히 ETF나 배당주를 모은다. 또는 부동산 투자를 한다.

배당금이나 임대료가 병원수입을 능가할 정도가 되면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이다.

그 때는 병원을 운영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페이닥터를 두고 원장이 될 수도 있다.

병원 운영 대신 세계여행과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찾을 수도 있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가 좋았다면 화가로 활동할 수도 있고 의료와 관계없는 사업을 해 볼 수 도 있다.

경제적 자유는 회사원에게도, 의사에게도 행복을 가져다 준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